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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기 리뷰

종이책 vs 이북, 이북리더기 vs 아이패드 비교, 이북에 관한 고찰 (Feat.오닉스 포크 3)

by 이트리(yttree) 2024. 11. 6.

 
이북리더기를 쓴 지는 3-4년 되었다.
아이패드, 아이폰, 포크 3로 이북을 이용해 본 사용자로서 기기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본다.
 
종이책에 비한 이북의 장점
1. 집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점이 이북의 최대 장점이다. 방이 책더미가 되는 꼴을 막고 책으로 가득 찼던 공간을 비워 필요한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미녀와 야수의 벨처럼 도서관 같은 방을 보유한 사람이면 이북을 살 필요 없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이북을 강력히 추천한다. 거의 모든 책을 이북리더기 하나에 보관할 수 있고 책이 손상될 염려도 없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내 손 안의 도서관으로 이북만 챙기면 이사 갈 때도 큰 걱정 없다.
 
2. 종이책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안 그래도 종이책보다 저렴한데 예스 24에서는 친절하게도 항상 이북 할인 쿠폰도 준다. 종이로 쓰이는 우리 소중한 나무들도 아껴줄 수 있다.
 
3. 가볍고 편리하다. 
 어떤 두께의 책이든 한 손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거치대와 리모콘을 구매하면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다.
이북기기의 조명으로 어두운 밤에 심연 속에서도 독서가 가능하다. 옆으로 누워 휴대폰 하듯이 엄지 하나로 책을 넘길 수도 있다. 도서앱의 책 읽어주는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책장이 넘어가는데, 식탁에서 이북을 보며 라면식사도 가능, 물론 라면 국물 튀겨 오염될 염려도 없다.
 
 
아이패드가 있으면 이북리더기를 사지 않아도 되나?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패드만으로도 충분히 이북을 읽을 수 있다.
아이패드로 셜록홈즈 전 권을 다 읽었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파고들다가 심지어 아이폰으로도 한 달에 이북을 15권 읽은 적이 있다. 
아이폰 15 플러스 정도의 사이즈면 오닉스 팔마 같은 이북리더기도 살 필요 없다.
다만 이북리더기에 비해 눈이 피로하다는 점인데, 누군가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하니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아이폰에도 화이트 포인트를 줄여서 블루라이트를 줄이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블루라이트 안경도 끼고, 눈을 충분히 쉬어주면서 읽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많은 사람들이 이북리더기를 굳이 사는 이유는 OTT나 게임, 유튜브 등에 관심을 빼앗겨 독서에 집중을 못할 우려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넷플릭스를 틀지 않고 집중할 자신이 있다면 아이패드로 이용해도 된다.
 
이북리더기를 능가하는 아이패드의 장점
1. 컬러풀하다.
이북리더기는 흑백으로만 볼 수 있어 컬러풀한 책을 보려면 말짱 꽝이기 때문에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있는 책은 아이패드로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북은 책의 한 쪽면만 출력하기 때문에 양면으로 봐야 하는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거나 만화를 이북으로 사게 되면 아이패드가 있어야 됨.
 
2. 폰트가 예쁘게 보인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예스24 어플 이용할 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폰트 표현이 훨씬 부드럽고 예쁘고 깨끗하다. 체감상 포크3가 480p~720p미만 화질이면 아이패드는 1080p 이상으로 영상 시청하는 느낌.  처음에는 폰트가 미세하게 거칠거칠하거나 굵어서 좀 거슬렸다. (폰트이미지는 추후에 게시할 내 포크3 후기 포스팅에서 참고하시라) 민감한 사람들은 더 적응이 힘들 수도 있다. 다른 유저들은 이북리더기 폰트 바꾸는 방법도 알려주는 것 같던데, 나는 너무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져서 포크3에 예스 24 앱만 설치해서 그대로 읽고 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차피 이북은 영상이 아니라 글자로 된 책이라는 점. 영상은 글자를 통해 머릿속으로 재생하면 된다. 한 번 몰입하면 폰트의 미세한 거칠거칠한 부분은 보이지 않게 된다.
 
3. 디자인이 예쁘다.
아무래도 아이패드의 디자인이 외관상 아름답고 가오가 산다.
 
4. 영상 및 게임, 창작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다.
현재 12.9인치의 아이패드 1세대만 보유하고 있어서 솔직히 나도 아이패드 미니 갖고 싶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은 양날의 검이 되리라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패드에 비한 이북리더기의 장점
1. 시력 보호
이북리더기는 신문지 같은 재질이라 화면이 쨍한 아이패드 태블릿보다 눈에 부담이 없다. 블루라이트로부터 더 보호되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고 다 써봤지만 제일 눈에 부담이 없다.
 
2. 무게
아이패드 미니는 293g~297g인데 오닉스 포크3는 150g으로 무게가 거의 절반이다. 포크3는 한 손으로 여유롭게 읽을 수 있지만 아이패드를 한 손으로 들고 계속 책을 읽었다간 손목이 아작 날 것이다. 
 
3. 비용/고장 면에서 훨씬 낮은 부담감
순수 책 읽기 기능만 보자면 가격 면에서 이북리더기 아닌 아이패드를 살 이유가 없다.
아이패드는 흠집이나 파손의 우려가 더 크고 애지중지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굴려(?)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화면 보호를 위해 좋은 강화유리며 케이스며 부가적으로 들이는 비용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북리더기는 구매할 때 같이 젤리케이스와 그립톡을 하나 사면 되고 필름도 불필요하다.
 
이북이 만능은 아니다.
어차피 모든 책은 이북과 함께 동시에 출간하지 않는다. 그래서 얼리리더가 되려면 종이책부터 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종이책을 태우고 모든 책을 이북으로 출간하라는 정부의 명령이 있지 않는 한 이북만으로 모든 책을 볼 수는 없다. 또한 어떤 희소한 책은 중고로 살 수밖에 없어서 종이책은 삶에서 떼어내려야 뗄 수가 없다. 이미 언듭했듯이 컬러풀하고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한 책을 이북으로 샀다면 컬러가 출력되는 다른 기기를 활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온리 이북러로서 극단적인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아무리 이북이 편리해도 종이책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이북을 읽다가도 종이책에 한 번 손을 대면, 아무리 무겁고 일일이 손으로 책장을 넘겨봐야 할 지라도 마치 전자담배를 피우다 연초를 피울 때의 본질적인 쾌감이 있기 때문에 이북을 등한시하게 될 때도 있다.
미색 종이의 질감과 향과 실물 책의 두께를 보며 얼만큼 읽었는지 살짝 확인하는 재미와 한눈에 스토리가 읽히는 더욱 큰 몰입감, 진짜 책을 직접 손에 들고 읽는 행위로 인해 지적인 사람이 된 착각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휴대폰을 들고 있으면 저 사람이 이북을 읽는지 딴 짓을 하는지 헷갈리겠지만 책을 들고 있으면 누가 봐도 책 읽는다는 걸 알 수 있으므로 쉽사리 그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옆에서 약간 조심스럽게 행동하여 무언의 존중을 받는 등, 이북을 읽다가 종이책을 읽으면 그 값어치를 더욱더 느낄 수 있게 된다.
 
결국엔 종이책, 이북, 이북리더기, 아이패드 각자의 매력과 장점이 있으니 사이좋게 모두 사용하시라는 이야기..로 보일 수 있겠으나 현명하게 장점을 비교하여 구매하시길!
포크 3에 대한 상세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