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에서 일을 과도하게 한 나머지 손목 통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부드러운 저소음 마우스인데도 클릭할 때마다 내 중지와 손목으로 이어지는 인대를 계속 두드려 팽창시키는 느낌이었다.
슬슬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통증으로 퇴사를 고민할 지경이었는데.. 때맞춰 구세주처럼 나타난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
덕분에 직장 명줄이 끊어지지 않아 퇴사에 실패하고 말았다.
눈도 즐겁게 하는 미학적인 디자인
버티컬 마우스 몸통 부분은 약간 미끄럼방지 느낌의 촉감이라 손을 약간 더 잡아주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고 마우스를 더 만지작거리고 싶게 한다.
달걀 모양 같기도 하고, 작은 현대미술 조각품 같기도 하고, 키세스 초콜릿 같기도 하고 스티브 잡스가 매우 좋아했을 디자인이다.
색상은 얼핏 보면 페일 그레이라는 이름보다는 라이트 웜 그레이 느낌으로 부드러운데 자세히 보면 은은한 냉감이 있고 쿨톤이라 볼수록 매력 있다. 다리미판 같은 뒷면도 깜찍하다.
1,2,3번이 표시된 곳 중앙 스위치를 클릭할 때마다 기기 간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애플 유저들은 매우 좋아할 것 같은데 나는 기기 간 이동할 만큼 대 작업을 하진 않아서 그 유용성은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아름다울 것 같다.
손목 통증 비교
일반적인 마우스는 손을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는 게 마치 딱딱한 바닥 위에서 계속 맨발로 쿵쿵거리며 점프를 하는 느낌인데, 버티컬 마우스 사용하는 모습은 마치 가만히 손을 냅두고 자다가 미세하게 약간 손가락을 꿈틀거리는 모양새처럼 보인다. 전혀 쓰지 않던 검지와 중지의 두 번째 마디 부위로 힘을 덜 들이며 클릭할 수 있고, 검지로 해본 적도 없던 뜻밖의 스크롤을 할 수도 있다.
통증의 정도를 1에서 10까지 숫자로 말하자면, 부드러운 저소음 일반형 마우스를 쓸 때 손목 통증이 8~9일 때,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를 쓸 때 통증은 2~3이다. 애초에 염증이 있던 손목이라 극단적으로 통증이 0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안타깝게도 퇴사는 물 건너간 나쁘지 않은 수치로 생각된다.
인체공학적이란 타이틀에 손색없는 마우스로, 주변에 아직 이 마우스를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로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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