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하루공방 귀이개 두 번, 샤오미 귀이개 한 번 사용했었다.
하루공방 귀이개는 헤드가 유연하고 길어서 사용할 때 제일 시원하긴 했으나 내구성이 좋지 않다.
하루공방 귀이개 처음 사용했을 때는 좀 거칠게 다뤄서 고장이 났었는데 두 번째 사용 시에는 헤드 철 부분이 휘면서 자국이 나고 결국엔 부러졌었다. 언니가 사용하다가 헤드가 잘린 걸 발견했는데 만약에 귀에 들어갔다면 큰일 날 뻔했겠다.
헤드가 몸통에 이어져있는 일체형이라면 내구성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플라스틱으로 된 일체형 샤오미 제품을 샀었는데, 사용한 지 얼마 안 되어 어느 날 박스를 열어보니 플라스틱 헤드가 뚝 떨어져 있었다. 거칠게 사용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국에 니트니 귀이개까지 써보게 되었다.
하루공방 귀이개와 주로 비교해서 쓸 텐데, 하루공방 귀이개는 이미 다 고장 나 촬영한 사진이 없다는 점에 양해를 구한다.
니트니 귀이개 구성
실리콘 헤드를 달고 귀를 파게 되면 자극은 덜하나 잘 파지 지는 않아서 보통은 실리콘을 빼고 쓴다. 그래서 나는 실리콘 헤드를 추가로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 기본 제공한 구성으로 아마 평생 쓸 것이다.
니트니 귀이개 장점
1. 헤드가 미묘하게 단단하다.
하루공방 귀이개의 헤드는 니트니보다 좀 더 길어서 이리저리 사용 반경이 꽤 넓다. 니트니 쪽은 헤드가 단단한 대신, 목이 짧아 서럽게도 고막 아래쪽 바로 붙어있는 귀지를 제거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루공방 쪽은 잘 휘는 재질이라 휜 헤드를 다시 원위치로 손으로 돌려 펴는 작업을 한 적이 많았는데, 그렇게 사용하다 보면 헤드가 약해지고 헤드가 똑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 본인이 돈이 많으며 몇 번이고 귀이개를 사도 되는 사람이고, 몇 번 잘 안 쓰고 일회성으로 끝내주게 잘 파고 싶다면 하루공방 귀이개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니트니 귀이개는 하루공방 귀이개처럼 그렇게 잘 휘지 않는다. 헤드가 짧은 대신에 목이 떨어질 위험이 덜하고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이 점에서 써 본 귀이개 중에 제일 무난하고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아직 한 달 써봤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다. 얼마 만에 고장 날 지는 추후 보고하도록 하겠다.
2. 와이파이 연결 속도가 빠르다.
하루공방 귀이개 이용할 때에는 와이파이 연결하고 나서 연결된 화면 보이는 속도가 느려 많이 답답했다. 와이파이를 연결해도 다시 연결하게끔 와이파이 화면으로 다시 이동시키기도 하고 초기 연결시작부터 불편함이 없잖아 있었다.
그런데 니트니를 써보니 와이파이를 한 번만 눌러도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 당연히 이렇게 되는 게 맞을 텐데 신속한 연결에 새삼 놀라웠다.
가격은 17,800원에 베이직 500만 화소로 사용 중인데 큰 무리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귓속 화면이 못 나온 축이고 원래는 위의 사진보다 상세하게 더 잘 보인다.
3. 화면 끊김 오류가 거의 없다.
하루공방 이용 시에는 영상이 끊길 때가 간혹 있었다.
지금 생각났지만 이름 기억나지 않는 더 저가의 내시경 귀이개도 이용해 봤는데 영상 각도가 이리저리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끊김이 심했다.
니트니는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오류가 없는 편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사소한 디테일에서 니트니 귀이개가 훨씬 우월한 것 같다.
내시경 귀이개를 세 개 정도 써보면서 귀이개는 다 이렇게 튼튼하지 못한 걸까? 생각하며 내구성이 좀 있는 귀이개를 열망하고 고민하던 차에 니트니 귀이개를 만나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니트니를 매우 좋게 평해서 수상하겠지만 내돈내산이다.
바라는 개선점
값나가더라도 내구성도 더 강화하고, 길이가 짧아 닿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좀 더 길이가 긴 버전이 나왔으면 한다!
내시경 귀이개 장점
1. 안 좋은 귀 상태를 한 번 확인해보고 나면 내 귀를 위해 무리하게 귀를 파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귀를 덜 파게 된다.
2. 귓속을 보면서 귀를 파니 불필요하게 귀를 자극시키는 일이 없고 파면 안될 곳은 건드리지 않을 수 있어 좋다.
3. 내시경 귀이개도 똑같이 귀를 자극시킨다는 점을 화면을 통해 실제로 보고 판단하게 되므로 귀 파는 행위에 대해 약간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주의할 점
1. 앞서 말한 장점이 무안해지지만 사람에 따라 내시경 귀이개가 재밌어서 더 파게 될 수도 있다.
사용 초기에는 내시경이 신기해서 좀 많이 파보게 되긴 한다. 우리 언니는 애초에 귀가 깨끗한데도 오히려 깨알 같은 귀지를 파내겠다고 안 건드려도 되는 귀를 더 건드리기도 했다. 내시경귀이개를 사고 나서 불필요하게 더 파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사용감에 취하지 말고 알아서 절제해야 한다.
2. 헤드가 부러지지 않게 경계하며 사용하자.
3. 이비인후과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내시경 귀이개로 고막 쪽을 건드리다 오히려 터진 사람이 있다고 한다. 주의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생활 잡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가 써본 남자 니플패치 후기 - 글램모먼트 포맨 스킨핏 커버패치 (0) | 2025.01.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