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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제품 리뷰

헤어알못 반곱슬러의 다슈 컬크림 후기 내추럴/웨트/슈퍼하드 3종 비교

by 이트리(yttree) 2024. 11. 10.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헤어 드라이할 줄도 모르고 뷰티용품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붕 뜨는 반곱슬의 부스스한 머리를 눌러주고 싶은데 끈적이는 건 싫어서 헤어크림을 찾게 되었다.
헤어크림 바르는 방법도 제대로 잘 몰라서 솔직히 그동안 위 세 제품 각 특성에 맞게 잘 활용해 봤는지는 모르겠다.
나 같은 헤어쪼랩이들이 세상에 적잖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느낀 부분을 적어보겠다. 
 
논 스티키 텍스쳐? 
위 세 제품에 모두 ‘논 스티키 텍스쳐‘라고 적혀 있는데 솔직히 내추럴 제품 빼고는 초 스티키하므로 문구를 수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끈적임 여부가 구매를 결정짓는 기준이었기 때문에 다슈 상세페이지 차트에도 나와있지 않는 끈적임 정도를 중점적으로 기록하겠다.(안성재톤)
 
 
내추럴
* 끈적임 정도 : 전혀 끈적거리지 않아 사용 후에 손을 씻을 필요 없는 산뜻한 로션 제형이다.
논 스티키 데일리 크림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제품이다. 바를 때 수분크림을 머리에 발라주는 기분이 든다. 폭탄처럼 자기주장이 강하고 푸석한 머리를 촉촉하게 가라앉혀 준다. 머리카락이 딱딱해지지 않고 마른 후 시간이 지나면 뒷머리는 좀 뜨긴 한다. 고정력은 강하진 않지만 머리를 차분하게 눌러줄 수 있어 쓰는 동안 볼륨매직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나는 강한 향의 제품은 머리가 어지럽고 부담스러워서 쓰지 못하고 향수도 뿌리지 않는데 이 제품의 향은 남성용 쿨워터 류의 향도 아니고 너무 여성스러운 향도 아니고 매우 산뜻하다. 얼굴에도 바르고 싶을 만큼 기분 좋은 향이다.
남친도 마찬가지로 향수나 화장품 향을 싫어하는데 처음 내추럴 크림을 바르고 온 날에는 오늘 향기가 왜 이렇게 좋냐고 물을 정도였다.

 
웨트 
* 끈적임 정도 : 사용 즉시 당장 손 씻고 싶게 하는 극도의 끈적임. Very-sticky texture.
초록색 웨트 제품은 투명한 구슬같이 진득하게 나오는 순간 불안한 예감이 들며 바를 때 웨트한 촉감이 적잖이 부담스럽다. 잘못 바르면 떡진 머리의 거지가 되기 십상이다. 바르고 머리칼이 약간 딱딱해졌던 것 같다. 스타일링을 잘하는 초고수들이 활용할 만한 크림이다. 머리 감은 후 머리칼이 젖어있을 때 살짝 발라주는 게 좋다.
 

슈퍼 하드 
* 끈적임 정도 : 사용 후에 웨트보다는 보송한 편이지만 A litte bit-sticky texture임. 약간의 남아있는 끈적임이 없어질까 하고 손을 비벼 최대한 마찰시켜 보지만 결국 손을 씻게 되는 재질.
제품을 짜면 약간 불투명한 색상의 크림이 무겁고 듬직하게 나온다. 바르고 나면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딱딱해진다. 이름에 맞게 고정력은 제일 좋은 것 같다. 머리칼이 딱딱해져서 데이트할 때는 연인에게 머리 쓰다듬어달라고 하기 뻘쭘해지는 재질이다.
내가 잘 못 써서 그런지, 크림이 흡수를 못 시켜서 그런지 희끗희끗한 잔여물이 머리에 붙어 있게 되는데 직장 동료들이 발견하고 내 머리에 뭐가 붙어 있다며 떼주려고 했던 적이 많다. 헤어크림을 잘못 사용하면 졸지에 머리가 떡지고 큰 비듬을 묻히고 다니는 사람이 된다.

다슈 컬크림 중에 볼륨 업 컬크림 모델도 있던데, 그건 안 써봤다.
내 예상에는 볼륨 업 컬크림 제품이 내추럴 모델과 가깝지만 내추럴보다는 고정이 되면서 슈퍼하드나 웨트보다는 머리가 안 딱딱해지고 덜 끈적거렸을 것 같은데 나는 무슨 생각으로 볼륨업 컬크림을 제외하고 1+1로 슈퍼하드랑 웨트를 온라인 구매했는지 모르겠다. 구매할 때 꼭 한 개씩만 사서 써보고 판단하시기를..
 
 
tmi
* 사진에 초록색 웨트 제품만 사용량이 많게 나왔는데 평상시 휴일에 집에서 자다 깬 후에 드래곤볼 바람머리가 되었을 때 잠재우려는 용도로 많이 팍팍 써서 없애버리려고 하다 보니 제일 많이 쓴 것처럼 나왔음.. 솔직히 중고로 팔고 싶지만 너무 귀찮다. 내추럴은 재구매해서 새 제품이고 슈퍼하드제품은 1+1중 남은 새 제품으로 찍혔다.

* 결국 크림바르다 지쳐 가까운 미용실로 볼륨매직을 하러 갔다는 이야기..
 
* 다슈 홈페이지는 현재 23주년 이벤트 세일을 하고 있고 네이버에는 블랙프라이 세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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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다슈?'
(pc 화면으로 보면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링크 배너에 해당 문구가 나와서 보고 말하는 중이다.)
'다슈에 왁스 다 있슈~ 다오슈~'라고 이름 지어놓고(아님) 남자만 오라는 건가?
요즘 같은 시대에 한쪽 성별만 강조하거나 타깃 하는 마케팅은 다소 아쉽다. 변우석뿐만 아니라 숏컷한 예쁜 여자 연예인도 내세워 중성적인 방향으로 가보면 더 다양하고 느낌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남성헤어용품으로 마케팅하면 제품의 향기 등 구매하는데 고민하는 시간이 줄기 때문에 차라리 이렇게 구분을 하는 게 소비자입장에서도 편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여자로서 그간 많이 구매했는데 괜히 섭섭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다른 브랜드 제품도 한 번쯤 다시 돌아보게 된다. 다음에는 에스파가 광고한다는 미장센 컬크림이나 사볼까?